(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세계 최고령 육지동물 타이틀을 지닌 세인트헬레나섬의 한 거북이 올해 190살이 되면서 '사상 최장수 거북' 타이틀을 추가로 획득했다고 UPI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너선이란 이름의 이 거북은 알다브라코끼리거북의 아종인 셰이셀코끼리거북이다.
조너선은 140년 전인 1882년 나폴레옹의 유배지로 유명한 대서양의 영국령 세인트헬레나섬으로 보내졌을 당시 이미 완전히 성숙한 상태였다.
셰이셀코끼리거북은 최소 50살이 돼야 성체가 되기 때문에 기네스북은 조너선의 현재 나이를 최소 190세로 추정해 바다거북과 육지거북을 망라한 '최장수 거북'으로 등재했다.
조너선 이전의 기록은 1965년 188살의 나이로 죽은 방사거북 '투이 말릴라'였다. 방사거북은 등껍질에 노란색 줄이 방사형으로 표시되어 있어 붙은 이름이다.
UPI 통신은 조너선이 시각과 후각을 잃은 상태이지만 수의사가 주는 음식을 잘 받아먹는 등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의사 조 홀린스는 조너선이 여전히 활동적이며 데이비드, 엠마, 프레드 등의 이름이 붙은 다른 거북들과 자주 어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너선은 고령에도 여전히 성욕이 왕성해 엠마와는 자주, 프레드와는 종종 교미하는 장면이 목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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