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시아 최고 부호인 인도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96조원의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14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전날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정부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5조9천500억루피(약 95조6천억원) 규모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투자 금액 가운데 5조루피(약 80조4천억원)는 앞으로 10∼15년 동안 구자라트주에 100GW(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과 수소에너지 친환경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사용된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이는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친환경 시스템을 성장시킬 것이며 재생에너지와 수소 관련 기술을 활용하려는 사업가에게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태양광 모듈 등 신재생 관련 공장을 짓는데에도 6천억루피(약 9조6천억원)를 사용하고, 750억루피(약 1조2천억원)는 통신회사 지오의 5G망 구축 등에 투입하기로 했다.
그는 지난해 6월 향후 3년간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100억달러(약 11조 9천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번에 발표된 투자금은 이보다 많이 늘어난 것이다.
암바니 회장은 지난해 10월 '재산 1천억 달러'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재산이 다소 줄었으며 현재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의 재산은 970억달러(약 115조원)다.
암바니는 석유, 가스, 석유화학 등의 부문에 주력하다가 2016년에는 릴라이언스 지오를 앞세워 인도 통신 시장에도 진출, 불과 3년여 만에 사실상 평정했다.
최근에는 릴라이언스 리테일 벤처스 등을 앞세워 유통 시장 공략도 가속하는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글로벌 편의점 업체 세븐일레븐을 인도에서 처음으로 론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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