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스타도 저작권 판매 붐 타고 팬데믹 이전보다 더 벌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록의 전설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지난해 7천억 원을 벌어 전 세계 팝스타 가운데 소득 1위에 올랐다.
미국 음악 전문 잡지 롤링스톤은 지난해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팝스타 10명을 1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1위에 오른 스프링스틴의 작년 수입은 5억9천만 달러(7천21억 원)였다.
70대 노장 스프링스틴이 한창 인기를 끄는 다른 팝스타를 제치고 엄청난 소득을 올린 비결은 노래 저작권 판매였다.
스프링스틴은 작년 12월 전곡의 판권을 5억5천만 달러(6천545억 원)에 넘기는 계약을 소니뮤직과 체결하면서 돈방석에 앉았다.
나머지 소득 상위자들도 스프링스틴처럼 저작권을 팔아 억만·백만장자에 올랐다.
폴 사이먼(3위·2억6천만 달러), 라이언 테더(5위·2억 달러), 레드 핫 칠리 페퍼스(6위·1억4천500만 달러), 린지 버킹엄(7위·1억 달러), 머틀리 크루(8위·9천500만 달러), 블레이크 셸턴(9위·8천300만 달러)이 노래 판권을 대형 음반사와 음악 저작권 투자 업체에 넘겼다.
저작권을 팔지 않고 자신의 사업이나 음반 판매 등을 통해 큰돈을 번 아티스트는 제이지(2위·4억7천만 달러), 법적 이름을 예(Ye)로 바꾼 카녜이 웨스트(4위·2억5천만 달러), 테일러 스위프트(10위·8천만 달러) 등 3명에 불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는 지난 2년 동안 콘서트 등 오프라인 공연을 크게 위축시켰지만, 온라인 스트리밍을 중심으로 음악 산업이 재편되면서 노래 저작권 시장을 키웠다.
롤링스톤은 나이 든 로커 등 많은 아티스트가 저작권 판매 붐을 타고 팬데믹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노래 판권을 넘겨 부자가 된 아티스트 대부분은 백인 남성이었고 상위 소득 10명 가운데 여성은 스위프트가 유일했다고 전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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