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3차 접종률 0.9%…밀접접촉자 격리 14일→10일로 단축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앞서 세운 최다 기록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늘었다.
15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7시까지 2만5천630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는 작년 8월 20일 기록한 하루 최대치(2만5천992명)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15일에는 174명이었는데 한 달 사이에 약 147배로 확대했다.
주일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면서 감염 확산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졌다.
일본 총리관저의 집계에 의하면 이달 13일까지 일본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이들은 전체 인구의 0.9%에 그치고 있다.
당분간 감염 확산 속도는 계속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당국은 사회 기능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이들의 격리 기간을 단축했다.
일본 정부는 오미크론이 주류가 된 국가나 지역에 머물다 입국한 이들에게 요구하던 격리를 기존의 2주에서 열흘로 줄이는 조치를 15일부터 시행했다.
아울러 오미크론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이들의 격리 기간도 열흘로 단축하기로 했으며 이런 방침을 전국 광역자치단체에 전날 통보했다.
특히 경찰, 보육·개호(介護, 환자·노약자를 곁에서 돌봄) 종사자 등 이른바 필수 인력에 대해서는 6일째에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격리를 해제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일련의 조치는 오미크론 변이의 잠복기간이 사흘 정도이며 열흘을 넘기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의 분석 등을 토대로 내린 결정이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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