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 인도남주서 추락사로고 국방참모총장 사망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지난달 초 인도 남부에서 발생한 인도 최고사령관의 헬리콥터 추락·사망 사고는 악천후 속에서 조종사가 공간 감각을 잃은 것이 원인이었다고 NDTV 등 인도 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국방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군 특별조사위원회의 이 같은 예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국방부는 "당시 계곡에서 예상치 못한 날씨 변화가 생기면서 헬기가 구름속으로 들어가게 됐다"며 이로 인해 조종사는 공간적 방향감각을 상실했고 헬기가 지상에 충돌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 상황을 설명하며 CFIT(Controlled flight into terrain)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CFIT는 정상적으로 제어 중인 항공기가 의도하지 않게 산, 물 등 지상의 장애물을 향해 비행해 기체가 파손되는 사고를 말한다.
조사위원회는 기술 결함, 부주의, 외부 세력에 의한 인위적인 파괴 등은 사고 원인이 아니라고 말했다.
조사위원회는 이런 결론을 내리기 위해 비행 데이터, 조종사 음성 기록 등을 분석했고 목격자 진술도 받았다.
앞서 지난달 8일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쿠누르 지역에서는 비핀 라와트 인도 국방참모총장 일행이 탑승한 러시아제 MI-17V5 헬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라와트 참모총장과 그의 부인 등 탑승자 14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뉴스채널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완전히 부서진 채 화염에 휩싸인 헬기의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국방참모총장은 육해공을 아우르는 인도군 최고 지휘관으로 합동참모본부 위원회의 수장이자 국방부 장관의 수석 군사 고문이다. 라와트는 2019년 말 초대 국방참모총장에 임명된 후 인도군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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