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집트 주요 언론 매체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16일(현지시간) 카이로의 주이집트 한국대사관(대사 홍진욱)에서 열린 문 대통령 방문 관련 기자회견에는 현지 신문과 방송 등 30개 주요 매체들이 참석해 양국 정상회담 등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홍 대사는 "지난 2006년 이후 16년 만에 한국 대통령이 이집트를 방문한다"며 "카이로에 한국 총영사관이 설치된 지 60주년이 되는 올해 대통령의 방문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홍 대사는 이어 "이집트는 한국과 교통 인프라, 해수 담수화, 전기차, 그린 수소, 우주, 해양, 원전 분야에서 협력을 원하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협력이 이런 분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현지 기자들은 배출가스 저감 등 지구 온난화 대응 분야의 양국 협력, 양국 간 교역 확대와 한국 기업의 현지 투자, 군수 분야 및 원전 사업 협력 등에 대해 질문했다.
또 회견에서는 양국 간 문화 및 인적 교류 강화 방안, 이집트 내 급속한 한국어 교육 수요 확대에 대한 대응 방안 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홍 대사는 "카이로 세종학당 수용 인원이 1천 명 미만인데 올해 1월 수강 신청자만 5천 명이 넘었다"며 "더 많은 사람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세종학당을 다른 지방에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 매체들은 지난 10일 공개된 문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 계획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고 있다.
국영 일간 알 아흐람은 지난 10일 연합뉴스를 인용해 문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과 양국 정상간의 회담 계획 등을 소개했다.
이집트 투데이도 문 대통령이 재임 중 첫 아프리카 방문국으로 이집트를 택했다면서 현지 주재 한국대사관의 기자회견 내용을 상세히 다뤘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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