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코앞 톈진 3차 전수검사서 59명 확진
선전도 오미크론 유입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급증하는 중국 톈진(天津)시가 지난 15일부터 1천500만명인 전 주민을 대상으로 3차 핵산 검사를 벌인 결과 5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17일 관영 중앙(CC)TV 따르면 톈진시 당국은 지난 15일부터 벌인 3차 핵산 검사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미크론이 처음 확인된 지난 8일부터 현재(16일 기준)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294명으로 늘었다.
톈진시 당국은 294명의 확진자 모두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고, 무증상 감염자 22명은 의학관찰 중이라고 밝혔다.
톈진은 베이징에서 140㎞ 떨어진 도시다.
지난 15일 오미크론 확진자가 처음 나온 베이징에서는 확진자의 거주지 인근 주민과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접촉자 등 1만3천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가 실시됐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검사 결과 아직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시는 초·중학교 수업을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하고, 만리장성을 비롯해 시내 주요 명승지의 관람을 지난 16일부터 잠정 중단했다.
중국 방역 전문가들은 베이징에서 산발적으로 오미크론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경우 전수 핵산 검사와 교통 통제 등 더 엄격한 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호흡기 전문가인 왕광파(王廣發) 베이징대 제1병원 주임은 글로벌타임스에 "아직 감염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베이징의 상황을 판단하기가 어렵다"면서 "원인이 불분명할 경우 새로운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베이징에 이어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선전시 룽강(龍岡)구에 사는 회사원으로 지난 15일 핵산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다음날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선전시 당국은 확진자 동선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베이징에 이어 선전에서도 오미크론이 발생하면서 중국에는 지난달 13일 광저우(廣州) 이후 모두 12곳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왔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16일 하루 16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