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롯데마트가 '빅마켓'의 간판을 '맥스'로 바꿔 달고 창고형 할인점 사업을 강화한다.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폐점과 희망퇴직으로 체력을 키운 롯데마트가 플래그십 매장 '제타플렉스'를 선보인 데 이어 창고형 할인점 확장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롯데마트는 19일 전주 송천점을 창고형 할인점 맥스로 전환해 개점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어 21일 광주 상무점, 27일 목포점, 3월 창원중앙점을 맥스로 전환하고 빅마켓 영등포점과 금천점은 3월까지 맥스로 이름을 교체한다.
이렇게 되면 롯데마트는 1분기에만 맥스 매장을 6개 확보하게 된다.
롯데마트는 현재 창고형 할인점이 없는 호남과 창원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낸 뒤 경쟁사 매장이 몰려있는 수도권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맥스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 상품 구성비를 50%까지 높이고, 직영 빵집 '풍미소'와 피자매장 '치즈앤도우'를 새로 선보인다.
도심에 위치한 창고형 할인점의 이용고객이 주로 30∼40대, 3∼4인 가구인 점을 고려해 제품 용량은 기존 창고형 할인점의 70% 수준으로 줄인다.
기존 창고형 할인점 상품이 단위당 가격은 저렴하지만, 가족 수를 고려할 때 지나치게 대용량이라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롯데마트는 30∼40대 고객이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와 유럽산 도자기 등을 선보이고 축산 매장에도 힘을 줬다.
미국산 프라임 등급 소고기와 호주산 곡물 비육 소고기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가치 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동물복지 제품도 확대한다.
또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하이마트, 다이소, 한샘[009240], 보틀벙커 등 카테고리 킬러(분야별로 특화해 상품을 판매하는 소매점) 매장을 함께 열기로 했다.
이는 기존 창고형 할인점은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해 상품 가짓수를 제한적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아 쇼핑할 때 다른 매장을 추가로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우선 21일 문을 여는 상무점에 4월까지 보틀벙커를 연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맥스는 30∼40대 젊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상품을 구성했다"며 "가성비에 가치를 더한 상품 제안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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