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다가 이유 없이 공격 받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70대 응급실 간호사가 노숙자의 이유 없는 공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간호사 샌드라 셸스(70)가 노숙자의 갑작스러운 폭행에 머리를 다쳐 사망했다.
셸스는 지난 13일 LA 유니언 스테이션 인근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 노숙자 케리 벨(48)의 공격을 받고 두개골이 골절됐다.
셸스는 사건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흘 만에 숨졌다.
경찰은 아무런 이유가 없는 '묻지마 공격'에 셸스가 희생됐다고 발표했다.
LA 카운티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메디컬 센터는 성명을 내고 "고인은 38년 동안 환자와 지역 사회를 위해 지지치 않고 사심 없이 일한 헌신적인 간호사였다"고 애도했다.
LA 카운티 행정 책임자인 힐다 솔리스 슈퍼바이저는 "고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수많은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안전 대책을 강화해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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