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에서 지난해 1∼11월 신생아 수가 24년 만에 가장 적었다고 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SCMP는 홍콩 정부 통계를 인용, 지난해 1∼11월 신생아 수가 3만5천464명으로 1997년 이후 최저라고 전했다.
이는 2020년 같은 기간의 4만360명에 비해 12% 감소한 규모다.
아직 지난해 12월 통계는 나오지 않았으나 신생아 수 하락세를 뒤집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SCMP는 전했다.
전날 홍콩 교육부는 교원 단체들과의 모임에서 모든 홍콩 학교가 2025년까지 학생 수 급감의 영향을 받을 것임을 인정했다.
교원 단체들은 출생률 저하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폐교가 잇따를 것이라면서 당국에 보조금 확대 등 지원책을 요구했다.
홍콩 학교들은 출생률 저하와 함께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이민이 증가하고, 코로나19로 홍콩과 접경 지역인 중국 선전(深?) 지역 학생들의 홍콩학교 등교가 불가능해지면서 학생 수 감소를 겪고 있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신생아 수가 1961년 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작년 출생 인구가 1천62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의 출생 인구는 2016년 1천883만명을 기록한 이래 5년 연속 계속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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