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100만대 돌파로 점유율 8.7%…시장 침체속 전년 대비 21%↑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현대차·기아[000270]가 작년 유럽에서 2년 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작년 1~12월 101만8천563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판매량이 21.1% 증가했다.
2019년(106만5천227대) 이후 2년 만에 100만대를 넘었고,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유럽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005380]는 전년 대비 21.6% 증가한 51만5천886대, 기아는 20.6% 증가한 50만2천677대를 각각 판매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작년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1.5% 감소한 1천177만4천885대를 기록했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친환경차를 앞세워 호실적을 거뒀다.
현대차·기아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1.7%포인트(p) 오른 8.7%로 4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가 4.4%, 기아가 4.3%다.
유럽 자동차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는 처음으로 점유율 8%대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유럽 시장 점유율은 폭스바겐그룹이 25.0%로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고 스텔란티스(20.2%), 르노그룹(9.3%)이 그 뒤를 이었다. 2020년 점유율 4위였던 BMW그룹은 7.3%로 현대차·기아에 밀려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으며 이어 다임러 그룹 6.5%, 도요타 그룹 5.8%, 포드 4.4%, 볼보 2.5%, 닛산 2.1% 등의 순이었다.
모델별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는 투싼 14만7천979대, 코나 10만9천570대, i20 6만1천972대, i30 5만7천290대, i10 5만6천462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씨드 13만4천908대, 니로 8만9천261대, 스포티지 8만9천258대, 모닝 6만465대, 스토닉 5만8천42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작년 유럽 실적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니로 EV·하이브리드가 8만9천261대, 코나 EV·하이브리드가 6만9천615대, 투싼 하이브리드가 6만800대 판매됐다.
코나 EV, 아이오닉 5, EV6 등 전기차의 작년 1~12월 판매 대수는 13만5천408대로 유럽 내 전기차 연간 판매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선 41.2% 판매량이 늘었다.
니로 EV가 4만7천30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코나(4만3천979대), 아이오닉 5(1만9천219대), 아이오닉 일렉트릭(8천791대), 쏘울 EV(8천87대), EV6(8천26대) 순이다.
아이오닉 5는 5월 414대를 시작으로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 9월부터는 월간 3천대 이상이 판매됐다.
10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EV6의 경우 10월 2천339대, 11월 2천689대, 12월 2천906대 등으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작년 12월만 보면 현대차·기아의 판매 실적은 7만4천84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2.7% 감소한 4만2천750대를 판매했지만, 기아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3만2천9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기아의 작년 12월 한달간 유럽 시장 점유율은 7.9%다.
전기차는 작년 12월에만 1만4천951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32.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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