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이 탄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애로3'를 이용한 요격 시험에 성공했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중부 지역에서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애로3 시험 사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애로3 시스템의 작전용 레이더가 목표물을 탐지하고 데이터를 사격 관리 시스템에 보냈으며, 동시에 발사된 미사일 2기가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애로3는 이스라엘이 실전 배치한 최신예 장거리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대기권 밖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기구(MDO)와 미국 미사일방어국(MDA)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은 애로3 시험 성공을 자축하면서 "이스라엘은 이제 위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 시스템은 이스라엘에 전략적 자유를 선사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모셰 파텔 MDO 책임자는 "아주 중요한 기술적인 돌파구를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검증했으며 공군이 즉각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번 시험은 핵 문제 등으로 이스라엘과 각을 세우는 이란이 최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행한 가운데 이뤄졌다.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 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회담에 참여해온 이란은 지난달 24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16발을 동시에 발사하는 훈련을 했다.
당시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신형 무기를 시험하고, 이스라엘의 노골적이지만 무의미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훈련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미국은 지난해부터 현재 방어 시스템보다 기술적·전술적으로 한 단계 앞선 새로운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 '애로 4'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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