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오사카 5천명대…13개 지역 비상조치 추가 적용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일 3만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5분 현재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2천197명이다.
종전 하루 최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제5파'(다섯 번째 대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해 8월 20일 기록한 2만5천992명이었다.
이날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오사카부(大阪府) 5천396명, 도쿄도(東京都) 5천185명, 아이치(愛知)현 2천145명, 가나가와(神奈川)현 1천990명 순으로 많았다.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12일 1만3천243명으로 1만명대로 올라선 이후 이틀 만인 14일 2만2천41명으로 2만명을 넘었고, 나흘 만에 3만명마저 돌파했다.
최근 일주일(11~17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만8천983명으로 직전 일주일(5천388명) 대비 3.5배로 늘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현재 오키나와(沖繩)현 등 3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적용되고 있는 방역 비상조치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이하 중점조치)를 수도인 도쿄 등 13개 광역지자체에 추가 적용할 방침을 굳혔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이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9일 감염증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분과회에서 조언을 받은 뒤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중점조치 적용 지역 확대를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
'긴급사태 선언'에 버금가는 중점조치는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등 유동 인구 억제 조치를 골자로 한다.
추가 적용 지역에는 도쿄도(東京都)를 비롯해 오사카부(大阪府), 가나가와(神奈川)현, 아이치(愛知)현 등 인구 밀집 지역이 대거 포함됐다.
적용 기간은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로 전해졌다.
13개 광역지자체가 추가되면 중점조치 적용 지역은 16곳으로 늘어난다.
일본의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 3분의 1에 방역 비상조치가 적용되는 셈이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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