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사이버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합의에 서명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둘러싼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우크라이나 정부 부처 사이트 다수가 대규모 해킹 공격에 다운되는 사건이 벌어진 며칠 뒤 이뤄진 것이다.
사이버 공격 예방 등 나토 통신 시스템 방어를 담당하는 나토 통신정보청(NCI)의 책임자인 루트비히 드캉은 이날 "새로운 합의 하에, 우리는 우크라이나 정보 기술과 통신 서비스 현대화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측 인력 훈련이 필요할 수도 있는 영역도 찾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토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인 나탈리아 갈리바렌코는 "나토의 지원으로 우리는 군 지휘통제 체계에 현대적인 정보 기술과 서비스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 내각과 외교부, 에너지부, 재무부 등 7개 부처와 국가 응급서비스 등의 웹사이트가 대규모 국제 해킹에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는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한 러시아와 서방 간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역내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이번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나토는 향후 며칠 내에 우크라이나와 사이버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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