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18∼20일 우크라·독일 방문 '대러 공조 협의'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이의진 기자 =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우크라이나와 독일을 방문한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같이 밝히고 "이번 방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단합된 접근법과, 안보와 안정을 위해 외교와 긴장 완화를 택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우리의 공동 노력에 대해 유럽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하는 광범위한 외교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문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러시아와의 연쇄 담판이 무위로 돌아가며 전쟁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는 지난 10일과 12일 러시아와 각각 회담한 데 이어 러시아가 포함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도 13일 긴장 고조 방안을 협의했지만, 이견만 확인한 채 종료했다.
블링컨 장관은 19일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과 회동한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주재 미 대사관 직원 및 가족들과도 만나 러시아가 끝내 도발할 경우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국무부의 방침을 전할 예정이다.
20일에는 독일 베를린으로 이동해 독일, 영국, 프랑스와 대응책을 논의한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으로 야기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AP통신은 미러가 안전보장 협상까지 벌였지만,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지 못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와 서방 등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방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이날 출국에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앞서 열렸던 미러 및 나토·러시아 회담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이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통화에서 긴장 완화를 위해 외교적 경로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 없는 약속에 대해서도 재차 밝혔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유럽 안보에 대한 모든 논의에는 나토 동맹과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유럽 파트너들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honeybee@yna.co.kr,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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