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위스콘신주의 저소득층 시니어 아파트에서 불이 나 3명이 사망했다.
18일(현지시간) 지역 소방당국 발표에 따르면 화재는 전날 밤 9시30분께 위스콘신주 동남부 소도시 케노샤의 저소득층 시니어 전용 저층 아파트 단지 '색소니 매너'(Saxony Manor)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현장 출동해 보니 해당 건물의 서쪽 부분이 화염에 휩싸여 있었고 건물 내부 전체에 독성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층에 발이 묶인 채 소방대원들을 기다리고 있던 2명을 사다리 트럭을 이용해 구조했다"고 부연했다.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지역 경찰이 대피령을 내리고 교통당국이 제공한 버스로 거주자들을 피신시켰으나 건물을 채 빠져나오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화재는 약 30분 만에 진압됐다.
그러나 화재 진압 후 현장 2차 수색을 벌이던 소방대원들에 의해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또 부상자 1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소방관 1명과 일부 거주자들이 연기 흡입에 따른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대부분 치료 후 증세가 호전됐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지역 매체 케노사 뉴스는 "'색소니 매너'는 62세 이상 저소득층에게 거주 자격이 주어지며, 비영리 법인 '머시 하우징'(Mercy Housing)이 운영권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시 하우징 웹사이트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단지에는 총 224세대가 입주해있으며 불이 난 건물은 16가구로 구성돼있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며, 위스콘신 적십자사와 케노샤 노숙자 쉼터 측이 이재민을 돕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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