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 이란 3국 해군이 합동 해상 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중국 관영 중앙TV(CCTV)가 19일 러시아 국방 당국의 전날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미사일 순양함과 유조선이 훈련에 앞서 이란 남동부의 차바하르 항구에 정박 중이라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다. 훈련의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 군함의 정박 위치로 미뤄 걸프 해역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걸프 해역에는 세계 주요 원유 운송로가 있어 해적들이 자주 출몰한다. 동시에 이 지역은 미국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함정 간 군사적 마찰이 빈발하는 곳이기도 하다.
러시아 관영 매체 리아 노보스티는 이번 합동 훈련이 공해상에서 해적을 퇴치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미리부터 계획이 돼 있던 사안이고, 국제사회 공동 대응이 필요한 해적 퇴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으로 민감한 시기에 미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세 나라가 군사훈련을 함께 하는 만큼 미국 등 서방은 상황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러시아, 이란은 2019년 12월에도 인도양 등지에서 합동 해상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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