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범행중 통화 공개…경찰, 2명 체포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미국 텍사스 유대교 회당(시나고그) 인질극 용의자가 이번 범행을 위해 2년간 기도했다고 말한 것으로나타났다.
영국 런던의 한 유대교 매체는 웹사이트에서 용의자 멀리크 파이절 아크럼(44)이 범행 중 형제와 전화로 나눈 3분 분량의 대화 녹음을 공개했다고 20일(현지시간) AFP와 AP통신이 보도했다.
녹음에서 아크럼은 "이 일을 위해 신에게 2년간 기도했다"면서 "순교자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크럼의 형제가 필사적으로 인질극을 중단하라고 말렸지만 통하지 않았다.
AFP는 이 통화 내용은 영국 정보기관의 대응에 더 많은 의문을 품게 한다고 지적했다.
아크럼은 파키스탄에서 6개월을 지낸 뒤 영국 국내정보국(MI5)에서 2020년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조사는 약 한 달 만에 증거 부족으로 중단됐고 아크럼은 경고 없이 미국으로 갈 수 있었다.
한편, 영국 경찰은 미국 텍사스 유대교 회당(시나고그) 인질극과 관련해서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구체적인 인적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에 맨체스터에서 10대 2명을 체포했다가 풀어줬다.
아크럼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블랙번 지역에서 살았으며 부인과 여섯 자녀를 뒀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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