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의 보류요청으로 대북추가제재 불발되자 공동성명 발표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의 유엔대사들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미사일 개발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제재를 촉구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날 오후 북한 미사일 발사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회의 직전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를 규탄하는 데 모든 이사국이 단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미국 외에 알바니아, 브라질, 프랑스, 아일랜드,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영국이 동참했다.
대표로 성명서를 낭독한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지난주 자신이 제안한 북한 국방과학원(제2자연과학원) 소속 5명에 대한 안보리 제재 추가도 거듭 요구했다.
이들 대사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선제적으로 안보리 대북제재의 이행을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며 "여기에는 지난주 미국이 제안한 불법 무기개발 관여자들에 대한 제재 지정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추가 제재 제안은 성명서 발표 직전 중국과 러시아의 보류 요청으로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유엔 규정상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하나라도 찬성하지 않는다면 제재 대상자 추가 지정은 불가능하다.
이들 국가는 또 "우리는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북한의 행위에 계속해서 공개 반대할 것"이라면서 "북한에 이런 불법 행위를 멈추고 대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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