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키릴 문자에서 2025년 라틴알파벳으로 문자 전환
(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카자흐스탄이 다음달 베이징 동계올림픽부터 국명 표기를 'Kazakhstan'에서 'Qazaqstan'으로 변경해 사용한다고 현지 텡그리뉴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국가올림픽위원회(NOC)는 베이징올림픽이 'Qazaqstan'으로 국명을 표기하는 첫 국제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명 약어 표기는 현재와 같은 'KAZ'를 사용한다.
카자흐스탄의 공용어 카자흐어는 알타이어족의 한 갈래인 튀르크어족에 속한다.
하지만 고유의 발음을 정확히 표기할 만한 적당한 문자를 찾지 못했다.
1920년대 이전까지 아랍 문자를 사용했으나 소비에트연방(소련)에 편입된 뒤 1929년 아랍 문자 대신 라틴 알파벳으로 언어를 표기했다.
이후 1940년 다른 소련 지역을 따라 러시아 알파벳인 키릴 문자를 채택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쓰이는 키릴 문자는 러시아(33개)보다 9개 더 많다.
그러다 2017년 국가를 현대화, 국제화하고 디지털 시대에 대응한다는 이유로 대통령령으로 2025년까지 라틴 알파벳 문자로 표기 문자를 전환하기로 했다.
'Qazaqstan'은 지난해 4월 발표된 카자흐어 표기법 최종안에 따라 결정된 공식 국가명이다.
일각에선 라틴 알파벳 26자로는 카자흐어의 발음을 정확히 표기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앙아시아의 구소련 국가 가운데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은 키릴 문자를 쓰고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은 라틴 알파벳으로 표기한다.
almatykim6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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