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공적연금 지급액이 임금과 물가 하락으로 2년 연속으로 깎이게 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1일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공적연금 지급액을 0.4% 내린다고 발표했다.
연금 산정 지표가 되는 지난 3년간(2018~2020)의 명목임금(-0.4%)과 전년도 물가(-0.2%)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떨어진 것이 반영됐다.
일본에서 공적연금이 하향조정되는 것은 작년도에 이어 2년째다.
올 6월에 받는 4월분부터 반영되는 이번 감소액은 0.7% 깎였던 2014년도 이후로는 가장 큰 폭이다.
교도 통신은 올해 공적연금 지급액의 하향조정과 원유가격 상승·엔화 약세에 따른 최근의 물가 상승세가 겹치면서 연금에 의존하는 고령층의 생활이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연금의 경우 새 연금표에 따른 지급액은 40년간 보험료를 낸 경우 월 259엔 적은 6만4천816엔(약 68만원)이 된다.
직장인이 주로 가입하는 후생연금 지급액은 평균적 급여를 받으면서 40년간 회사원 생활을 한 남편과 전업주부인 가구를 기준으로 월 903엔 줄어든 21만9천593엔(약 230만원)이다.
한편 올해 일본의 국민연금 보험료는 전년보다 20엔 내린 월 1만6천590엔으로 정해졌다.
노사가 절반씩 부담하는 후생연금 보험료율은 18.3%로 유지됐다.
일본에서는 국민연금, 후생연금 등 공적연금을 원칙적으로 65세부터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올 4월부터 본인이 희망할 경우 수급 시점을 75세까지 늦추고 가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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