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21일(현지시간) 인도양 북부에서 이란과 중국, 러시아 군이 합동 훈련을 시행했습니다.
미국과 대립하는 세 나라에서 온 군함들은 대열을 이루며 군사적 우호를 과시했습니다.
훈련은 해상에서의 테러리스트 제압, 선박 화재 진압 등의 시나리오로 이뤄졌습니다.
이란군은 이번 훈련을 '2022 해상 안보 벨트 연습'이라고 명명했습니다.
2019년 첫 훈련이 시행된 후 3회째를 맞는 3국 합동 훈련에는 러시아의 미사일 순양함과 중국 군함 다수가 참여했습니다.
이란군은 훈련 장소를 인도양 북부 1만7천㎢ 해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해역은 세계에서 군사적 긴장이 가장 첨예한 해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이어지는 곳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걸프 해역에는 세계 주요 원유 운송로가 있어 해적들이 자주 출몰합니다.
동시에 이 지역은 미국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함정 간 군사적 마찰이 빈발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무스타파 타잘디니 이란 해군 제독은 "이란, 중국, 러시아의 해군뿐만 아니라, 육군과 공군 전력도 이번 훈련에 참여했다"며 "훈련으로 (중동) 지역에 안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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