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춘제 앞두고 코로나 감염 급증에 긴장

입력 2022-01-23 12:42  

대만, 춘제 앞두고 코로나 감염 급증에 긴장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이달 말 시작될 춘제(春節·설) 연휴를 앞둔 대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세자릿수의 증가 조짐을 보이자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3일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전날 신규 환자가 130명 발생했으며, 이중 지역사회 감염 환자는 82명, 해외 유입환자는 48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지역사회 확진자 가운데 북부와 남부 지역의 확진은 각각 68명과 1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64명이 집단 발생한 북부 타오위안(桃園)의 야쉬(亞旭·ASKEY) 컴퓨터 공장은 에이수스(ASUS)의 자회사로 직원이 6천여 명에 달해 보건당국이 대책 미련에 나섰다.
보건당국은 야쉬 공장에 '전진지휘소'를 설치해 해당 공장 직원 외에 이주 노동자와 같은 숙소 직원, 주변 30여 개 업체 직원 등 검사를 확대하고 소독에 나섰다.
노동부는 타오위안 지역 내 직원 50명 이상인 회사에 대한 전수 검사와 공장 내 이주 노동자 숙소에 대해서도 검사를 마칠 때까지 외국인 직원의 이동 을 금지 조치했다.
연합보는 야쉬 측에서 북부 중허(中和) 공장에서 근로자 68명 등 모두 414명을 타오위안 공장으로 파견한 사실을 숨겨 관할 신베이(新北)시 위생국이 긴급 검사에 나서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대만언론은 전날 저녁 대만의 `국보급' 호텔인 위안산호텔(圓山大飯店)에서 감염원 불명인 직원 1명이 확진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천스중(陳時中) 위생부장(장관)은 "만약 여러 곳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면 어쩔 수 없이 (방역 경계 조치 단계) 3급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 단계에서는 '제로 코로나' 목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은 지난해 5월 19일 코로사19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대만 전역에서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실내 5인 이상과 실외 10인 이상 사적 모임 및 종교 행사 등을 금지하는 3급 방역 경계 조치 발령했다.
그후 코로나19 상황이 비교적 안정됨에 따라 2달여만인 7월 27일 2단계로 완화했다.
한편 대만의 백신접종자 수는 22일 오후 2시 40분(현지시간) 기준으로 1차 접종이 1천894만9천968명(81.1%), 2차 접종이 1천715만7천687명(73.4%), 3차 접종(추가접종)이 368만7천608명(15.8%)으로 각각 집계됐다.
대만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만8천238명, 사망자 851명이 각각 나왔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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