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츠만 연구소 "2∼3주 후엔 5차 유행 끝났다고 판단할 정도될 것"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오미크론 변이의 본격적인 확산에 따른 이스라엘의 코로나19 감염 폭풍이 다음 주중 누그러지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츠만 연구소의 감염병 예측 전문가인 컴퓨터 생물학자 에란 시걸 교수는 전날 이스라엘의 오미크론 감염 파동이 정점에 도달했으며 다가오는 주에 내리막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음 주에는 신규 확진자 수의 감소세가 나타날 것이며, 주말께는 확진자 수가 4만∼5만 명 선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중증 환자는 당분간 계속 늘어나 800∼1천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시걸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 주도의 5차 유행이 언제 종식될지에 대한 질문에 "정확한 날짜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2∼3주 후에는 5차 유행이 끝났다고 여겨질 정도로 확진자 수가 줄어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미크론 변이 출현 이전인 11월 중순에 하루 200명대에 그쳤던 이스라엘의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최근 7만 명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의 확진자 수는 4차 유행 정점 당시의 7배 수준이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00명 미만이던 중증 환자 수도 불과 3주 만에 600명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다만, 이스라엘의 중증환자 수는 아직 종전 최다 기록을 넘어서지 않았다.
중증 환자의 대다수(84%)는 60세 이상의 고령자였으며, 중증 환자 중 백신을 3차례 맞은 사람의 비중은 55%, 백신 미접종자 비중은 24%였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4차 접종(2차 부스터샷)까지 마친 돌파 감염자도 적지 않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