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TU 표준화국장 선거 도전…정보통신 세계 표준화 총괄직

입력 2022-01-24 11:33  

일본, ITU 표준화국장 선거 도전…정보통신 세계 표준화 총괄직
현재 한국 출신의 이재섭 국장이 연임 중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글로벌 표준 분야에서 실질적인 결정권을 행사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화 국장 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
특히 이 자리는 현재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 출신의 이재섭 국장이 2018년 재선에 성공해 연임 중이어서 관심을 끈다.
2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국제기구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올 9월 예정된 ITU 표준화 국장 선거 후보로 오노에 세이조(尾上誠?) NTT도코모 전(前)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내세우기로 했다.
ITU 표준화 부문(ITU-T) 업무를 총괄하는 표준화 국장은 차세대 정보통신, 인터넷 정책 등 정보통신기술(ICT) 글로벌 표준 분야에서 실질적인 결정권을 행사하는 선출직이다.
사무총장, 사무차장, 전파통신·개발 부문 국장과 함께 4년마다 열리는 ITU 전권회의에서 193개 회원국의 직접선거로 뽑힌다.



일본 정부가 ITU 표준화 국장 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것은 국제기구에 일본인 간부를 가능한 한 많이 앉혀 글로벌 규범 만들기를 주도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국제기구에서 사무차장급 등의 간부직을 맡는 일본인 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00년대 초 50명 정도였지만 2020년 말 현재 88명으로 늘어났다.
나카미쓰 이즈미(中?泉) 유엔 사무차장(군축 담당)과 메토키 마사히코(目時政彦) 만국우편연합(UPU) 국제사무국장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요미우리신문은 지난해 유엔의 일반예산에서 차지하는 일본 분담금 비중이 미국, 중국에 이은 3위였지만 2020년 기준으로 유엔 관련 기구에서 일하는 출신국별 직원 수에서 일본은 997명으로 주요 7개국(G7) 중 가장 적었다며 분담금과 비교해 국제기구의 일본인 간부 수가 적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국제기구 진출 인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지난해 11월 국제기구 근무 경험자가 임기제 국가공무원으로 취업하기 쉽게 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각 부처가 임기제 직원을 채용할 때 인사원 승인을 얻도록 하고 있지만 국제기구 근무 경험자의 경우에는 예외를 인정하는 방식이다.
일본 정부는 작년부터 외무성 등 17개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회의체를 가동해 국제기구 파견 인력 증대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 젊은 공무원을 국비로 국제기구에 파견해 근무토록 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세계보건기구(WHO)의 대응 등에서 자국 이익을 우선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며 국제기구 간부 직원을 늘려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일본 정부 계획이라고 전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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