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저축은행중앙회 노동조합은 24일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중앙회의 모호한 정체성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가 내달 17일 예정된 가운데 노조는 이날 '차기 중앙회장 선출과 관련한 노동조합의 입장과 요구'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저축은행 출범 50년을 맞이하고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중앙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음에도 저축은행중앙회의 공익적 역할과 거래자 보호 기능 강화 역할 등에 대해서는 어느 후보자도 미래비전과 주요 공약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축은행중앙회의 기능과 역할을 전면적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서민금융 확대, 거래자 보호, 신용 질서 확립 등 (저축은행중앙회의) 제정 취지에 따라 소비자 보호와 국민 신뢰 확보를 위한 공공적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차기 중앙회장 후보자의 민·관 출신 여부를 떠나 회원사의 양극화 해소, 예보료 인하 등 과도한 규제로 지적되는 사항에 대해 분명한 성과를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차기 중앙회장직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민간 출신의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와 관 출신의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으로 민·관 2파전 양상이다.
두 후보는 모두 예보료 인하와 양극화 해소 등을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오 대표는 현장 경험의 중요성을, 이 전 위원장은 금융당국과의 소통에서 강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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