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중년에 걱정거리가 너무 많은 남성은 심장병, 뇌졸중, 2형 당뇨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대학 의대 정신과 전문의이자 보스턴 재향군인 헬스케어 시스템(VA Boston Healthcare System)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센터 임상 연구원인 레위나 리 교수 연구팀이 '규범적 노화 연구'(Normative Aging Study) 참가 30~80대 남성 1천561명(평균 연령 53세)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연구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4일 보도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처음엔 이렇다 할 질병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들의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의 7가지 생물학적 위험요인(최고- 최저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공복 혈당, 중성지방, 체질량지수, 염증 표지인 적혈구 침강 속도)를 3~5년마다 점검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20개 항목의 걱정거리에 대한 근심과 고민이 어느 정도(1~4점)인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연구 시작 때 시행했다.
전체적으로 평소 걱정, 근심이 많은 그룹은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의 7가지 위험요인 중 6가지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10~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심장병 가족력 등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평소 걱정, 근심이 많은 사람은 주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특히 심혈관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