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냈다는 소식에 대한유화[006650] 주가가 25일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유화는 전날보다 7.21% 내린 15만4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8.41% 내린 15만2천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유화는 작년 4분기에 15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증권사들은 이 같은 실적 부진을 이유로 대한유화 목표가를 줄하향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대한유화 목표주가를 종전 3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신한금융투자는 26만원에서 24만5천원으로 각각 내렸다. 이외 한화투자증권은 41만원에서 25만원으로, 신영증권은 35만원에서 16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신영증권은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이진명·최규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이유는 중국의 수요 둔화와 아시아 각국의 증설에 따른 주요 제품 시황의 약세로 제품 합산 스프레드가 17% 하락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납사와 제품 가격 급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이 약 200억∼250억원 반영된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을 전망한다"며 "역내 설비의 가동률 조정으로 주요 제품의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도 "1월 저가 납사 투입과 역내 화학 설비 가동률 조정에 따른 제품 가격의 상승 영향으로 1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1분기 이후 화학 업황 회복을 전망하고 이는 주가에 선반영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반면 시황의 단기 반등이 가능하더라도 기대 이하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3∼5월 석유화학 성수기를 기대하며 단기적으로 업황의 반등이 가능할 수 있다"면서도 "역내 EG(에틸렌글리콜) 제품의 공급과잉 해소는 단기간 요원해 보여 연간 실적에서 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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