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기업인 '나미솔라'와 4년간 2억달러 공동투자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SK에코플랜트가 베트남 태양광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에서 현지 지붕 태양광 전문 기업 '나미솔라'(Nami Solar)와 4년간 총 2억달러(약 2천394억원)를 투자해 250MW(메가와트) 규모의 지붕 태양광 사업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붕 태양광은 건물 지붕에 패널을 설치하는 분산형 발전 방식으로, 별도의 용지 확보가 필요 없고 입지 규제에서도 벗어나 있다.
사업은 베트남 남부·중부 지역에 있는 산업단지 4곳과 연계해 순차로 진행된다.
산업단지 내 대형 공장과 창고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며, 생산된 전력은 주로 산업단지에서 자체 소비되고 일부는 베트남전력공사(EVN)에 판매될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확보한 탄소배출권은 국내로 들여와 탄소배출권 의무할당 기업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SK에코플랜트는 전했다.
가장 먼저 사업을 시작하는 곳은 남부 동나이성에 있는 '소나데지'(Sonadezi) 산업단지다. 65MW 규모로 내달 착공에 들어가 오는 6월부터 전력 생산을 개시하고, 향후 20년간 운영하게 된다.
이후 60∼65MW 규모의 프로젝트를 매년 한 개씩 추가로 개발하며 총 250MW 규모의 4개 프로젝트가 모두 끝나면 연간 36만5MWh(메가와트시)의 전력 공급이 가능하고, 약 33만t(톤)의 탄소배출권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해 8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 '새턴 솔라 에너지'(Saturn Solar Energy)를 설립한 바 있다. 지분율은 SK에코플랜트가 49%, 나미솔라가 51%다.
SK에코플랜트는 탄소배출권 등록, 발급, 전환, 판매 등을 담당한다. 나미솔라는 사업 개발, 인허가, 직접전력구매계약(DPPA), 설계, 조달, 시공, 운영 등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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