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군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젠(殲·J)-16D 전자전기를 처음 투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이 최신예 전자전기를 실전형 훈련과 무력 시위에 동원한 만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중국 젠-16D 전자전기가 전날 다른 전투기와 대잠기, 폭격기 등과 함께 대만 남서부 ADIZ에 진입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최신예 전자전기를 양산, 실전형 훈련에 투입할 정도로 전자전 역량을 강화한 것이라며 대응 강화 필요성을 주문했다.
전자전 전문가인 린잉유(林穎佑) 대만 중산대학 교수는 향후 전자전에서의 주도권 장악 여부가 전쟁의 승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전자전 대응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옌팅(張延廷) 전 대만 공군 부사령관은 중국이 미국 EA-18G 그라울러와 동급 수준의 젠-16D 공개를 통해 전자전 능력을 과시한 것이라며 중국군의 지상 기지국과 통제센터를 공격하는 '하드 킬'(hard kill) 무기 등 전자전에 대한 대처 방안 연구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미군이 최근 중국 저장(浙江), 광둥(廣東), 하이난(海南)의 연해에서 이뤄진 근접 비행에서 획득한 전자 정보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군 측과의 정보 교류에서 획득하는 정보를 대만군 운용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젠-16D은 대만과 마주한 중국 동부전구 소속 장시(江西) 난창(南昌)시의 샹탕(向塘) 공군기지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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