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명 바꾸고 조직 정비…"고객 기대에 부응하는 회사 목표로"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현대차가 일본 시장에서 승용차 판매를 재개한다고 머지않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자동차 업계와 한일 경제 소식통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일본에서 승용차 판매 사업 재개를 선언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 중이다.
현대차는 2001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으나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해 2009년 대부분의 사업을 정리했으며 버스와 같은 상업용 차량 판매를 중심으로 일본 사업의 맥을 이어왔다.
10여 년 만에 일본에서 승용차 사업에 재도전하는 셈이다.
현대차는 특히 전기자동차(EV)를 중심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전기차 넥쏘나 전기차 아이오닉5의 일본어판 홍보물도 이미 제작해 공개한 상태다.
올해 들어 일본 법인의 명칭을 '현대자동차저팬주식회사'에서 '현대모빌리티저팬주식회사'로 변경하는 등 기업 이미지 변화도 시도 중이다.
현대차 일본법인 측은 "장래 전략을 토대로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자동차 회사를 목표로 하며" 일본 법인명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일본에 승용차 마케팅 관련 부서를 설치하는 등 일본 내 관련 조직도 정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본에서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이 확산함에 따라 일부 핵심 인력의 일본 입국이 지연되고 있어 구체적인 발표 시점이나 방식은 아직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버스의 판매를 담당해 온 일본 측의 협력업체에는 아직 승용차 사업 재개 구상이 공유되지 않은 상황이다.
경제계 소식통은 "애초에는 작년 가을쯤 시작하려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조금 늦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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