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랑선성 접경서 한달간 통제…베트남 교역 정상화 요구 수용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베트남과의 국경 교역로를 차단했다가 반발이 거세지자 결국 이를 해제했다.
26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베트남 북부 랑선성과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교역로를 전날 다시 열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한달전부터 접경 지역에 위치한 교역로를 통제해왔다.
이에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중국의 국경 통제가 양국의 교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경을 다시 개방하라고 요구해왔다.
또 정체된 수송 차량을 고려해 통관 기간을 늘려달라고 제안한 바 있다.
아울러 자국의 농가와 수출업자들에게 교역 제한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과일 등 농산물을 중국에 배송하기 전에 할당량을 정해 공식 판매 계약을 체결하라고 당부했다.
중국은 베트남의 농산물 최대 수입국이다.
베트남 세관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11월까지 전체 농산물 수출의 54%가 중국으로 몰렸다.
중국 측이 교역로 통제를 해제하면서 한때 4천대에 달했던 수송 트럭 정체는 355대로 줄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강력한 방역 조치로 인해 통관에 소요되는 시간이 코로나 확산 이전 수준으로 줄어들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전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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