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맞서 3단계 대응책을 내놓았다.
26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보건부의 아예사 버랄 차관은 이날 오미크론 감염 사계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3단계 대응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거의 모든 나라가 오미크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뉴질랜드도 예외가 아니라며 "감염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우리의 의료체계에 상당한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신규 감염 사례 10건이 6일에서 12일 뒤에는 1천 건에 이를 수도 있다며 "이런 식의 예상 수치가 일부 사람들에게는 무섭게 들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가 마련한 3단계 대응 계획은 오미크론 확산 속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될 것이라며 1단계는 지역사회에서 지금처럼 감염 사례가 많지 않을 때 시행되는 것으로 코로나19 진단은 주로 검사소에서 유전자 증폭 검사(PCR)로 하고 감염자는 14일, 밀접 접촉자는 10일 자가 격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버랄 차관은 2단계는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크게 늘면서 보다 심각한 위험이 제기될 때 시행되는 것으로 빠른 진단을 위해 PCR 검사와 함께 신속 항원 검사(RAT)를 늘리고 자가 격리 기간은 외국에서처럼 감염자 10일, 밀접 접촉자 7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늦추면서 식료품 공급과 같은 주요 서비스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버랄 차관은 설명했다.
그는 3단계는 신규 감염 사례가 수천 건에 달할 때 시행될 것이라며 격리 기간은 2단계와 같지만, 검사소에서 하는 PCR 검사는 우선순위 검사 대상자, RAT 검사는 일반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가정의, 약국, 직장 등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격리가 필요한 밀접 접촉의 정의도 3단계에서는 '집안 접촉', 또는 '집안과 같은 접촉'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접촉자들에게는 문자 경고 메시지를 보내 코로나19 온라인 건강 정보망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보건부는 오미크론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이날 새로 15건 나오면서 모두 56건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4건은 지난 15일과 16일 넬슨 지역 일가족이 참석했던 행사와 연관이 있고 12건은 3명의 출입국 관련 업무 종사자와 연관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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