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피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코로나19 줄다가 정체, 어린이 감염 많아"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3분의 2는 전에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은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양성인 연구 참가자의 65%는 전에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이 재감염이 아니라 과거 바이러스 감염 잔재가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검출됐을 가능성은 있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은 이날 이와같은 내용의 잉글랜드 코로나19 확산세 조사 연구 '리액트-1'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1월 5∼20일 무작위로 선정된 참가자들에게 PCR 검사 키트 약 10만개를 배포했다가 회수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 감염의 99%는 오미크론 변이였다.
이 기간 감염률은 4.41%로 한 달 전(1.40%)의 3배 이상이었다. 23명 중 1명이 감염된 셈으로, 2020년 5월 연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연령별로 만 5∼11세 학생들의 감염률이 7.81%로 가장 높고 75세 이상이 2.43%로 가장 낮았다. 다만, 고령자 감염률은 한 달 전에 비해 약 12배 높아졌다.
폴 엘리엇 임피리얼 칼리지 교수는 "1월에 감염이 빠르게 줄었지만 여전히 극히 많은 수준이고 최근엔 높은 수준에서 정체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엘리엇 교수는 "그중에서도 개학해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65세 이상에서 감염이 빠르게 늘어나는 점이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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