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F-16 전투기와 다음주말까지 공대공·지대공 훈련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서방간 일촉즉발의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F-15 전투기를 에스토니아에 배치했다.
미국 F-15 전투기 6대는 26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공군기지에 착륙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지난 24일 동유럽에 추가로 선박과 전투기를 보내 병력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미국이 에스토니아에 전투기를 배치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는 없다.
에스토니아 아마리 공군기지 대변인은 "6대의 (미) 전투기는 다음주 말까지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미 전투기는 미 공군 48전투비행단 소속으로 영국 레이큰히스 공군기지에서 이곳으로 합류했다고 BNS통신은 전했다.
나토 공군 사령부는 해당 F-15 전투기들이 발트해 상공 치안유지 작전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나토가 리투아니아 공군기지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힌 덴마크 F-16 전투기 4대, 벨기에 F-16 전투기와 함께다.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3국은 한때 구소련에 의해 통치됐지만, 이제는 나토 동맹국이자 EU 회원국이다. 이들 국가는 전투기를 운용하지 않으며, 영공 치안유지를 나토에 의존한다.
나토 공군 사령부는 "상공 치안유지 작전에 더해 다른 회원국과 발트해 연안에서 공대공, 지대공 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10만명의 병력을 배치하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과의 전운은 계속 고조되고 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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