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 도서 휴양 도시 라무에서 사법부 직원들을 싣고 가던 차량이 무장 괴한들의 기습 공격을 받아 2명이 다쳤다.
27일(현지시간) 케냐 일간지 데일리 네이션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0분께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수도 나이로비에서 직선거리로 467㎞ 떨어진 라무 카운티의 랑고 라 심바 지역에서 5명 이상의 법원 관리가 탄 사법부 차량을 공격하고 총격을 퍼부었다.
차량은 인근 타나 리버 카운티의 키피니 마을에 설치된 이동 법원에서 업무를 마친 사법부 직원들을 싣고 가르센 지역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공격 당시, 차 안에는 운전사, 가르센 지역의 폴 로티치 수석 치안판사, 법원 검사, 법원 보조원, 서기 및 경찰관 2명이 동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무 카운티 행정관인 존 엘룽가타는 보안 요원들의 즉각적인 대응으로 괴한들을 물리쳤지만 2명의 법원 관리가 상처를 입었으며 치안판사는 다치지 않고 현장을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현지 한 보안요원은 언론에 익명을 전제로 "알샤바브 대원들이 차량을 겨냥해 로켓추진수류탄(RPG)을 발사했지만 명중하지 않자 차량에 총격을 퍼부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23일 알샤바브 반군이 인근 보니 포레스트 안의 보헤이 지역에서 중국 통신건설회사(CCCC)가 교량을 건설하는 작업장을 급습하고 차량 8대를 불태운 지 4일 만에 발생했다.
알샤바브는 올 초부터 케냐에서 민간인과 보안요원을 대상으로 표적 공격을 일삼고 있다.
이번 달에만 위도, 주후디-우쿰비, 마라파, 마쇼고니, 밀리호이, 보보-순키아 등 라무의 여러 마을에서 경관 4명을 포함해 최소 15명이 얄샤바브의 테러에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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