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인 BA.2 감염자가 13명으로 늘어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BA.2는 일부 유전자 변이로 인해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다른 변이종과 잘 구별되지 않아 흔히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린다.
28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보건 당국은 지난 22일 BA.2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남부 가오슝(高雄) 일가족과 밀접 접촉자 가운데 8명이 전날 추가로 BA.2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오슝에서 확진된 72명 중 12명이 BA.2 감염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보건 당국은 북부 타오위안(桃園) 공항 방역 요원 1명이 BA.2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타오위안과 가오슝의 거리가 300여 km에 달해 두 지역의 상호 감염 전파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건 당국은 가오슝 지역 확진자에 대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혀 BA.2 감염자가 추가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
천스중(陳時中) 위생부장(장관)은 가오슝과 타오위안, 신베이(新北), 타이베이(台北), 동부 이란(宜蘭) 지역 등 6곳의 감염 사례가 관심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서두를 것을 당부했다.
대만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자 의사 출신인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시장이 28일 오후 시의 방역 경계 단계를 2단계에서 2.5단계로 상향 조치할 것이라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한편 대만의 백신 접종률은 1차 81.5%, 2차 74.2%, 3차 21.0%로 각각 집계됐다.
대만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만8천566명, 사망자 851명이 각각 나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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