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보고서…피자·햄버거 등 간편 음식업 매출도 10%↓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전환한 지난해 11월 전국의 주점 매출이 전월보다 2.5배 이상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전까지 꾸준히 증가했던 피자, 햄버거, 샌드위치 등 간편음식 업종의 매출은 약 10% 감소했다. 이 기간 배달앱 매출도 8%가량 줄었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는 30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외식업 경기분석'(2021년 11월) 보고서를 공개했다.
조사팀은 신한카드 결제 데이터를 토대로 지난해 11월 외식업 전체 매출, 업종별 매출, 배달앱 매출 등을 추정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외식업 매출액은 9조9천497억원으로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하지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뚜렷하게 갈렸다.
이 기간 일반 유흥주점과 무도 유흥주점 매출은 각각 109.2%, 205.1% 뛰었다. 생맥주 전문점과 기타 주점 매출은 각각 34.5%, 34.8% 증가했다.
이들 4개 업종을 '주점' 단일 항목으로 볼 경우 매출 총액은 3천290억원으로, 전월(1천834억원)보다 약 179.4% 늘어났다.
위드 코로나를 시행한 한 달간 전국 술집 매출이 약 2.8배 증가했다는 얘기다.
반면 피자, 햄버거, 샌드위치 등 간편 음식점의 매출은 9.6%, 김밥 및 기타 간이음식점 매출은 5.6% 각각 줄었다.
조사팀은 "간편음식 관련 업종의 매출액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었지만 11월 들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배달앱 매출은 전월(1조4천629억원)보다 8.2% 감소한 1조3천425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외식업 매출 중 배달앱이 차지하는 비중도 13.5%로 전월(14.9%)보다 1.4%포인트 작아졌다.
조사팀은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방문외식이 증가한 반면 배달앱 이용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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