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집권 여당인 '누르오탄'당 대표에 선출되었다고 뉴타임즈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통령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제21차 누르오탄당 임시 전당대회에서 토카예프 대통령이 만장일치로 당 대표에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시위 사태 와중에 국가안보회의(NSC) 의장직을 넘겨받은 데 이어 엘바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가지고 있던 집권여당의 대표직까지 인수하게 됐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은 정당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면서 올해 말쯤 당대표 재신임을 묻고 당을 떠날 수 있음을 시사해, 최단기간 당 대표로 기록될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평소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토카예프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투명하고 공정한 정치환경 조성의 보증인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고, 대통령의 헌법상의 의무는 국가기관들의 권력균형을 잡아 국민을 위한 본연의 임무를 더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일어난 대규모 소요사태의 원인을 두고 일각에서는 전·현직 대통령 간 권력다툼이라는 분석이 나왔으나 엘바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은 이를 부인했다.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소요사태 발발 16일만인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연설을 통해 "정치 지도자들 사이에 어떠한 충돌이나 대립도 없다"면서 "토카예프 현 대통령이 완전한 권력을 갖고 있고 곧 집권당 누르오탄당의 당수로 선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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