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美 당국자 인용해 보도…"군사준비태세 보여주는 지표"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군사력을 증강하면서 부상자 치료에 필요한 의료 물자와 함께 혈액까지 보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세 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당국자들은 이 혈액이 보급됐다는 것을 탐지한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몇 주 내에 발생한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 중에는 의료용품의 배치가 포함된다고 밝힌 바 있다.
혈액 보급은 러시아의 군사적 준비 태세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지표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 퇴역 장성이자 유럽정책분석연구소에 적을 둔 벤 호지스는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보장할 순 없지만, 혈액을 손에 쥐고 있지 않다면 공격을 실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는 미국의 경고가 커지는 가운데 혈액 보급 사실이 알려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다고 예상했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예고 없이 공격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