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현지 코로나19 유입·확산 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신규 확진자는 11만3천122명으로 전날(9만8천40명)보다 15.3% 이상 증가했다.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새해 들어 이달 초순까지 1만 명대에 머물던 신규 확진자 수는 새해 연휴가 끝난 이달 중순부터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날까지 전체 누적 확진자는 1천161만5천779명으로 세계 6위 규모다.
일일 신규 입원환자도 전날과 비교해 3.7% 증가한 1만4천570명이나 됐으며, 현재 입원 치료를 받는 전체 환자는 109만6천461명으로 파악됐다.
신규 사망자도 하루 동안 668명이 나오면서 누적 사망자 수가 33만111명으로 늘어났다.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세는 백신 접종 수준이 주요국들보다 여전히 저조한 상황에서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의 28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인 6천951만 명이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모두 마쳐 인구(1억4천600만 명) 대비 접종률은 47.6%인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 방역 당국은 7천926만 명이 2차 접종을 완료해 인구 대비 접종률이 54.2%라고 다소 다른 통계를 제시했다.
당국은 이날 접종 완료자와 감염 후 회복된 사람을 함께 고려한 집단면역 수준은 64%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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