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 590㎏·산탄총도 발견돼"…미얀마, 쿠데타 이후 마약 생산 급증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마약 밀매 중심지인 '골든 트라이앵글'에 위치한 라오스 내 접경 지역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대량으로 현지 경찰에 적발됐다.
30일 AFP통신에 따르면 라오스 경찰은 지난 26일 라오스 북서부 보께오주의 화이싸이 마을의 마약 밀매상을 급습해 메스암페타민 3천600만정과 가루 590㎏을 압수했다고 유엔마약범죄 동남아사무소가 전했다.
이번에 적발된 메스암페타민은 그동안 라오스 경찰의 단속 실적을 통틀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태국 현지 매체는 총기류와 헤로인도 현장에서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라오스 경찰은 지난해 10월 27일 같은 지역에서 메스암페타민 5천560만정과 결정체 1.5t을 실은 맥주 운반 트럭을 적발했다.
제러미 더글러스 소장은 "4명을 체포했지만 주범을 잡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라오스와 태국, 미얀마의 접경 지역인 골든 트라이앵글은 마약 밀매 지역으로 악명이 높은 곳이다.
태국 정부는 재작년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국경 통제를 강화했다.
이후 라오스는 미얀마 샨주에서 생산된 마약류를 메콩강을 건너서 태국으로 운반하는 주요 통로가 됐다.
미얀마는 작년 2월 발생한 군부 쿠데타로 인해 경제가 마비되고 치안이 무너지면서 중국에서 들여온 화학물질을 이용한 메스암페타민 생산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태국 수도 방콕과 다른 동남아 주요 도시들에서 거래되는 마약류 가격이 급격히 떨어졌다.
그러나 호주와 등 다른 권역의 국가들에서는 여전히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더글러스 소장은 전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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