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병상 사용률 48.5%…긴급사태 요청 검토 기준에 근접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 사이에 50만 명 넘게 늘었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오후 6시까지 7만8천128명이 새로 파악됐다. 일요일 기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날 기준 하루 확진자 증가 폭은 일주일 전보다 2만8천119명(56.2%) 확대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0만2천727명 증가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일주일간 확진자는 2천487명 늘었다.
한 달 사이에 확진자 증가 속도가 202배 빨라진 셈이다.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이들은 일본 정부 최신 발표를 기준으로 2.7%를 기록했다.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병상 부족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도(東京都)의 병상 사용률은 30일 전날보다 0.5%포인트 상승해 48.5%에 달했다.
도쿄도가 일본 정부에 긴급사태 선포를 요청할지 검토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는 50%에 육박했다.
현재 일본에는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도쿄를 포함한 34개 지역에 긴급사태보다 한 단계 낮은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가 적용 중이다.
감염 확산에 제동이 걸리지 않으면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선언할지 주목된다.
도쿄를 기준으로 보면 긴급사태는 2020년 한 차례, 2021년 세 차례 등 모두 네 차례 발령됐다.
가장 최근에 발령된 긴급사태는 작년 9월 30일을 끝으로 모두 해제됐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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