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미사일 발사 대응기조와 유사…대북제재·규탄과 '거리두기'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정부는 북한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12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관련국들에 냉정과 자제 및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실은 31일 북한의 화성-12형 시험 발사 성공 발표에 대한 중국 정부 논평을 요청한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중국 측은 관련 보도와 한반도 기타 각 측의 동향을 인지했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은 각 측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답했다.
이어 대변인실은 "우리는 관련 각 측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언행을 신중히 하고, 정치적 해결 방향을 견지하고,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조건을 창출하고, 함께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동하는 데 주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북 규탄 또는 제재 움직임에 선을 긋는 동시에, 대화 국면을 만들자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중국의 입장은 올해 들어 북한이 화성-12형 발사 전까지 6차례 실시한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대응 기조와 비교해 달라진 것이 현재로서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1일 전날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검수 사격 시험(생산 배치되는 미사일을 무작위로 골라 품질을 검증하는 시험 발사)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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