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연합, 부르키나파소 회원 자격 정지…"헌정 질서 회복까지 활동 제한"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최근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부르키나파소 군부(MPSR)가 폴-앙리 산다오고 다미바 중령을 새 국가 원수로 추대했다.
31일(현지시간) AP·AFP 통신에 따르면 군부는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다미바 중령이 행정부 수반과 군 통수권자로서 역할을 수행한다고 발표했다.
군부는 이날 37개 조항으로 이뤄진 '기본법'을 공개했다.
과도 정부 수립까지 이 법에 따라 국가의 지속성이 보장된다고 군부는 주장했다.
AFP는 군부가 발표한 기본법에 사법부의 독립, 무죄 추정 원칙, 언론의 자유, 이동의 자유 등이 명시돼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군부가 통치할 과도 기간은 명시되지 않았다고 AFP는 덧붙였다.
군부는 2명의 부통령도 임명됐다고 발표했지만, 이들의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다.
다미바 중령은 지난 24일 로슈 카보레 대통령을 축출하고 권력을 장악했다.
당시 다미바 중령은 "국제사회가 우리나라를 지원해 이 위기 국면을 빨리 탈출할 수 있게 해달라"면서 "상황이 올바로 되면 평상시 헌정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연합(AU)은 이날 부르키나파소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했다.
15개국으로 구성한 AU 평화안전위원회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부르키나파소에서 헌정 질서가 회복될 때까지 모든 활동 참여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사흘 전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도 부르키나파소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했다.
AFP는 이날 ECOWAS의 사절단이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ECOWAS는 성명에서 "사절단이 군부 지도자, 다양한 활동가들과 회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ECOWAS 회원국 가운데 쿠데타가 일어나 곳은 말리와 기니에 이어 부르키나파소가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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