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서방 대치 와중, 러 태평양함대도 동해 등서 대규모 훈련

입력 2022-02-01 17:06  

러·서방 대치 와중, 러 태평양함대도 동해 등서 대규모 훈련
"대잠함 등 군함 20척 참가…함포 사격·미사일 요격 훈련 실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태평양 함대 소속 함정 약 20척이 동해와 오호츠크해 등에서 정례 해상훈련을 벌인다고 함대 공보실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공보실은 "훈련에는 초계함 '그레먀쉬', '소베르쇤니', '그롬키' 등과 호위함 '마르샬 샤포슈니코프', 대형 대잠함 '아드미랄 판텔레예프' 등이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또 소형 미사일함과 대잠함, 소해정 등도 동원된다고 설명했다.
공보실은 군함들이 합동 기동, 해상항공단과의 협력, 대공 방어 등의 훈련을 하고, 마지막에는 해상 목표물에 대한 함포 사격, 미사일 요격 훈련 등도 한다고 소개했다.
훈련은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해군 사령관 지휘하에 이루어진다고 공보실은 전했다.
이번 훈련은 태평양함대, 북해함대, 발트함대, 흑해함대 등으로 이루어진 러시아 해군 전체 함대 정례 훈련의 일환이라고 러시아 측은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위기로 러시아와 서방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주요 함대들이 한꺼번에 훈련에 나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지난달 20일 "1~2월에 걸쳐 러시아 해군 모든 함대의 책임 구역에서 일련의 훈련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지중해, 북해, 오호츠크해, 대서양 북동부, 태평양 등에서 실시될 훈련에는 140척 이상의 함정과 지원함, 60대 이상의 군용기, 1천 대 이상의 군사장비와 1만 명 이상의 군인들이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준비설로 촉발된 러시아와 서방 간 군사대치 와중에 러시아군은 극동의 동부군관구, 남서부 지역의 남부군관구와 서부군관구, 해군 전력 등을 모두 동원해 군사훈련을 벌이며 무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아라비아해에서 러시아와 중국 해군 함정들이 연합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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