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비상방역상황 근무…농가 소독·방역시설 설치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설 연휴에도 비상 방역상황 근무를 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1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경기, 충남·북, 전남·북의 가금농장을 비롯해 부산·경남·경기 지역 야생조류 폐사체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인돼 추가 확산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또 최근 충북 보은에서 ASF에 걸린 멧돼지가 확인됐는데, 보은은 기존에 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발견됐던 최남단 지역에서 남서쪽으로 52㎞ 떨어진 곳이다.
군집생활을 하는 멧돼지의 특성상 아직 발견되지 않은 감염 개체가 인근 지역에 더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환경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27개 기관·단체와 연휴 기간 비상 방역상황 근무를 하고 있다.
우선 축산농장 주변과 진입로, 철새도래지와 ASF 발생지역의 주요 도로, 산란계 밀집 사육단지 등을 매일 소독하며 거점 소독시설과 통제초소를 평소와 같이 운영하고 있다.
또 충북 보은 인근 양돈농가에 내외부 소독을 철저히 하고 축사 출입 때 손 소독을 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보은과 괴산·옥천·청주·문경·상주·대전 등 인근 시·군 6곳 내 양돈농장에 이달 말까지 전실, 방역실 등 주요 방역 시설을 설치하도록 할 방침이다.
3월까지는 이들 농가에 외부 울타리와 방조 방충망을 비롯한 모든 방역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또 지난달 29일 고병원성 AI가 각각 발생한 전북 김제 종오리 농장, 충남 예산의 산란계 농장의 반경 10㎞ 내 가금농장을 소독했다.
김종훈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가축전염병 방역대책 상황회의를 열어 축산 관계자들에게 "설 이후 차량과 사람이 많이 이동하는 만큼 '전국 일제소독의 날'인 3일 농장과 축산관계시설 집중 소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축산농가는 연휴 기간 중 외부인 출입 통제, 성묘 후 축산농장 출입 금지 등 방역수칙을 꼼꼼히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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