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 정부 청사 바깥에서 1일(현지시간) 격렬한 총성이 울렸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49) 기니비사우 대통령은 총격 당시 청사 건물 안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사 단지 안과 연락이 된 한 보안 소식통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총에 맞았다고 말했고, 다른 소식통은 2명이 숨졌으나 신원은 미확인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군 장성 출신인 엠발로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자로 선언됐으나,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는 도밍고스 시메에스 페레이라 당시 후보와 아직도 헌법재판소에서 결과를 다투고 있다.
지난 18개월 새 서아프리카에서는 말리, 기니, 부르키나파소에서 연이어 쿠데타가 벌어졌다.
기니비사우는 1974년 포르투갈에서 독립한 이후 네 차례의 쿠데타를 겪었다. 쿠데타 기도까지 합치면 모두 9차례나 된다.
지역 블록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는 기니비사우의 이번 총격 사건을 '쿠데타 기도'라고 부르면서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군부에 막사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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