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활동 유지 위해"…오미크론 짧은 잠복기간도 고려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동거 가족의 자가격리 기간을 최장 17일에서 7일로 단축했다고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동거 가족이 7일 동안 발병하지 않으면 자가격리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동거 가족은 확진자가 10일(유증상) 혹은 7일(무증상) 동안 자택에서 요양하는 동안 함께 격리하고 이후에도 추가로 7일 동안 외출할 수 없었다.
최장 17일 동안의 자가격리로 동거 가족까지 사회경제 활동을 유지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격리 기간을 크게 단축한 것이다.
고토 시게유키(後藤茂之) 후생노동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자녀의 감염이 증가해 자가격리하는 보호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사회경제 활동의 유지를 위해 동거 가족의 자가격리 기간을 재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이미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변이의 잠복 기간이 짧은 점도 고려됐다.
일본 정부는 앞서 오미크론의 짧은 잠복 기간을 고려해 동거 가족이 아닌 밀접접촉자의 자가격리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7일로 단계적으로 단축한 바 있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에는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9만4천930명으로, 지난달 29일에 이어 나흘 만에 역대 최다치를 또 경신했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가 9만명대로 늘어난 것은 처음이다.
수도인 도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같은 날 2만1천576명으로 처음으로 2만명대로 늘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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