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해협을 둘러싼 양안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 이틀 연속 군 부대를 시찰하며 군의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3일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차이잉원 총통은 전날 오전 북부 타오위안(桃園)시 구이산(龜山)지역 진룽(金龍) 병영에 배치된 6군단 산하 육군 기계화보병 제269여단 연합병종영(聯合兵種營) 3대대를 방문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방문에서 장병들에게 설 연휴 기간에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소임을 다해달라며 격려했다.
제269여단 3대대는 유사시 작전구의 기동 타격 임무를 맡아 타오위안 국제공항 등 주요 방호 목표 시설의 안전 확보와 대침투 작전 대비 등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1일에는 북부 신베이(新北)시 신뎬(新店) 지역에 주둔 중인 방공미사일 지휘부 산하 패트리엇 미사일 기지 '선댜오'(神雕) 부대를 찾았다.
연합병종영은 대만군이 미군의 합동군 개념을 토대로 지난 2019년 9월부터 편제를 시작한 통합군 운영체제로 여러 병종을 통합한 것으로 2020년 11월 7개 타격여단과 지휘부 1곳 등 산하에 모두 23개 연합병종영의 편제를 마무리했다.
각 여단에는 저격병, 박격포, 대전차 미사일, 스팅어 미사일, 무인기(드론) 등의 병력·장비 배치와 해·공군 및 육군항공특전지휘부 연락관과 무인기 자료 분석관 등이 편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사시 제일선에 투입 가능한 예비군 보병여단을 내년 연말까지 7개에서 12개로 늘릴 계획이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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